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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상

이지수 음악감독의 음악상 수상 모습과 장석용 회원의 시상평

HSL_1605

음악상 -‘건축학개론’ 이지수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소중한 첫사랑’이었다. 이지수는 90년대의 감성을 끌어들여 연기와 섞고, 『건축학 개론』의 자연과 풍광들을 추억과 그리움, 동경의 공간으로 만든다. 음악은 순간마다 가까워 오는 봄, 외면해버린 봄들에 대한 새로운 여명으로 주인공들의 눈을 멀게하고, 늦사랑의 발렬의 상처들로 고귀해진 사람들을 일탈시켜 이성을 마비시킬 것 같다.

이지수는 잘 버무려 숙성된 김치 같은 영화음악을 구사한다. 영화에 적확한 음감을 찾으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공일오비의 '신인류의 사랑',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등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음악은 아련한 ‘사랑의 에세이’를 써 내려간다. 주정적 시네포엠으로 만들어 버린 이지수의 음악은 영화의 완성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장석용(한국 최초 현대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번역공연, 작사가,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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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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