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남우상 - ‘이웃사람’ 김성균
<범죄와의 전쟁>에서 김성균이 보여준 날카로운 눈매와 험상궂은 인상, 꽉 끼는 양복과 커다란 넥타이, 더부룩한 단발머리는 80년대 건달 그 자체였다. 조폭의 강렬한 외모뿐 아니라, 입에 착 달라붙은 부산 사투리, 희번덕거리는 오싹한 눈, 온몸을 사리지 않고 맞고 때리는 연기로 인해,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은 이 낯선 진짜 건달 같은 배우의 존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영화가 공개된 후, 두 명의 걸출한 주연배우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존재감을 발휘함으로써 영화 흥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 <이웃사람>에서는 주연으로, 2012년 하반기에만 세 편의 영화에서 연기했다. 김성균은 오랜 연극무대에서의 단련으로 탄탄하게 다져져 있으며, 앞으로 성격파 영화배우로써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잠재력이 충만한 배우다.
정민아 (경성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