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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숙] <신과 함께―죄와 벌> ― 장르 혼합과 환상적 공간으로 천만 관객을 내다보며

12월 20일 개봉


1. 인기 웹툰과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최근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12월 20일에 개봉할 예정인 <신과 함께―죄와 벌>은 웹툰 작가 주호민의 대표작인 『신과 함께』를 영화화한 것이다. 판타지 웹툰 『신과 함께』는 네이버 웹툰 조회수 전체 1위, 45만 권 이상의 단행본 판매, 명작 웹툰 선정 등 웹툰계의 전설이다. <미스터 고>에서 한국 CG의 완성도를 높이고 <국가대표>를 통해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준 바 있는 김용화 감독이 <신과 함께―죄와 벌>의 연출을 맡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준비기간 5년, 촬영 10개월, 1편과 2편 동시 제작, 제작비 400억 원, 손익분기점 1,200만 명(1편 당 600만 명)이라는 영화 외적인 요소도 이러한 화제성에 일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웹툰 소설을 좋아하는 젊은 층에서는 강림 차사와 변호사 진기한을 한 인물로 합친 것에 대해서 호기심과 우려의 시선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2. 귀인 플롯과 원귀 플롯을 통한 상승과 하강

소방 구조 과정에서 숨진 망자 김자홍(차태현)은 19년 만에 나타난 48번째 귀인이 되어 강림 차사(하정우), 해원맥 차사(주지훈), 덕춘 차사(김향기) 등의 도움을 받으며 7개 지옥의 심판을 받는 내용이다. 한편 동생 김수홍(김동욱)이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되어 이승과 저승을 모두 어지럽히자 강림 차사가 이승으로 내려가 원귀를 처치하고자 한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크게 귀인 플롯과 원귀 플롯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중심축인 귀인 플롯에서는 귀인 자홍이 49일 동안 살인지옥, 나태지옥, 불의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 천륜지옥이라는 7개의 지옥을 심판을 받는다. 특이하게 법정드라마처럼 검사, 변호사, 판사가 있다. 49명의 귀인이 나와서 환생하면 자신들도 환생시켜 준다는 천 년 전 약속으로 인해, 변호사 역할을 맡은 세 명의 차사들은 48번째 귀인인 자홍과 운명공동체가 되어 자홍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이에 맞서 판관들은 7개의 지옥에 적합한 자홍의 죄를 검토하여 재판에 회부하는 검사의 역할을 맡아 차사와 논쟁을 펼친다. 그리고 각각의 지옥마다 담당하는 대왕들, 즉 변성대왕(살인지옥), 초강대왕(나태지옥), 태산대왕(거짓지옥), 오관대왕(불의지옥), 송제대왕(배신지옥), 진광대왕(폭력지옥), 염라대왕(천륜지옥)이 판사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이러한 심판은 망자가 저지른 죄의 경중에 따라 가벼운 죄에서 무거운 죄의 순서로 심판을 받게 된다. 여기에서 이상한 점은 불의지옥과 배신지옥은 정의로운 귀인이기 때문에 심판을 받지 않고 무사통과되었는데, 그렇다면 사실상 불의지옥과 배신지옥이 가장 가벼운 관문이기 때문에 앞에 배치되어야 하는데 4번째와 5번째에 배치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체 지옥을 총괄하는 대왕 중의 대왕인 염라대왕이 일곱 개의 지옥 중 천륜지옥에서 심판을 맡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염라대왕이 최종적으로 심판을 내리기 때문에 항상 일곱 번째로 배치되는지 아니면 천륜지옥을 담당하는 대왕인지도 의문이다. 망자마다 저지른 죄의 경중에 따라 일곱 개 지옥의 순서가 달라지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망자마다 각기 다른 지옥이 된다. 그리고 각각의 지옥을 맡은 담당대왕이 있기 때문에 염라대왕이 무조건 일곱 번째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염라대왕이 천륜지옥을 담당하면서 지옥 전체를 관장하고 있으며, 그가 천륜지옥을 맡았다는 것은 바로 천륜지옥이 주는 무게감이 가장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두 번째로 큰 축인 원귀 플롯은 원귀, 추적, 복수, 용서, 망자, 원귀, 현몽, 귀인의 순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전형적인 스릴러영화나 공포영화의 공식을 따르면서, 군대에서의 폭력, 관심사병, 문제은폐 등의 문제를 원귀라는 괴물로 형상화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두 개의 사건이 배치된다. 첫 번째 사건에서는 수홍이 관심사병인 원 일병의 실수로 총상을 입는 사고를 당하고, 수홍이 죽었다고 생각한 박 중위와 원 일병에 의해 생매장을 당한다. 두 번째 사건에서는 원통하게 죽게 된 수홍이 원귀가 되어서 원 일병과 박 중위를 해치려고 하고, 강림 차사는 이를 저지하고자 한다. 수홍은 첫 번째 사건의 희생자이고 두 번째 사건의 가해자로 나와서 원귀인 수홍을 비난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두 개의 사건(과거/현재)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줌으로써 수홍에 대한 판단을 더욱 유보하게 만든다. 이때 가장 재미있는 것은 강림 차사의 변화이다. 강림 차사는 원귀를 해결하지 않으면 귀인이 있는 지옥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원귀를 소멸시키고 불태우기 위해서 이승으로 내려온다. 하지만 원귀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으로 강림 차사는 원귀의 억울한 사정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원귀가 복수하려던 원 일병이 자살하려고 하자 원귀가 오히려 그를 구해달라고 사정하는 인간미에 공감하여, 강림 차사는 원귀 수홍의 적대자에서 조력자로 변신한다. 

원귀 플롯은 정의로운 자로 설정되어 있는 귀인 자홍의 선행만이 열거되어 지루한 상황이 될 수 있는 귀인 플롯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원귀의 등장과 추적, 원 일병에 대한 원귀의 복수, 박 중위에 대한 원귀의 복수 등이 영화 단계상 전개, 위기, 절정의 전환점이 된다. 또한 거짓지옥, 배신지옥, 천륜지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승과 저승에서의 위기 상황을 초래하며 긴장감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귀인의 무사통과 지점이라 안심하고 있던 불의지옥과 배신지옥에서 원귀로 인해 상황이 악화된다는 점에서, 원귀 플롯은 단순히 보조플롯이 아니라 주플롯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신과 함께―죄와 벌>의 귀인 플롯과 원귀 플롯에서 흥미로운 점은 형 자홍과 동생 수홍이 귀인과 원귀라는 극단적인 대조를 보이며 적대자의 관계에 있다는 것과, 귀인 플롯과 원귀 플롯이 반비례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귀인 플롯에서 귀인 자홍은 처음에 완벽한 인간으로 그려졌으나, 귀인답지 못한 면모를 조금씩 드러내면서 점점 긍정적인 가치에서 부정적인 가치로 이동한다. 반면에 원귀 플롯에서 원귀 수홍은 처음에 이승과 저승을 위협하는 괴물로 상정되었으나, 억울한 과거의 이야기가 밝혀지고 따뜻한 심성이 드러나면서 점점 부정적인 가치에서 긍정적인 가치로 변화한다. 이러한 반비례 관계는 폭력지옥에서 어린 시절 귀인 자홍이 원귀 수홍에게 폭력을 가한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질 때 정점을 이룬다. 

그리고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원귀 수홍의 출현으로 인해서 귀인이 있는 지옥은 두 가지 문제를 겪게 된다. 첫째, 지옥에 원귀들이 출몰하여 귀인으로서 무사통과해야 할 관문과 여정이 험악한 상황으로 바뀌게 되어 자홍과 차사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저승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논리적인 변호사 역할을 수행해서 초반부의 살인지옥과 나태지옥에서 무죄를 이끌어낸 강림 차사가 원귀를 잡기 위해서 이승으로 건너가게 되어 자홍의 변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서 딜레마가 발생한다. 강림 차사가 이승으로 가서 원귀를 잡는 등 이승에 개입을 하게 되면 그 영향으로 저승에 있는 귀인을 위험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승에 있는 원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저승에 있는 귀인에게 원귀떼가 나타나서 또 위험해진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귀인을 위험하게 만드는 이러한 딜레마로 인해서 빨리 이승에 개입해서 원귀를 해결하려는 강림 차사와 이승에는 절대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해원맥 차사(사실상 염라대왕) 간의 갈등으로 변호사 역할의 차사들의 협력 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신과 함께―죄와 벌>은 원귀 문제가 심각해져서 강림 차사에 이어 해원맥 차사까지 이승으로 건너가게 되면서, 가장 어리고 여려 보이는 덕춘 차사가 혼자 남아서 귀인 자홍을 보호하고 변호하게 되는 등 상황이 악화된다. 처음에 강림차사가 이승으로 건너가서 해원맥 차사와 덕춘 차사가 남았을 때는, 강림 차사와 덕춘 차사가 서로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강림 차사가 하는 말을 그대로 덕춘 차사가 함으로써 변론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천륜지옥으로 가는 길에서는 해원맥도 이승으로 건너가게 되면서, 무예가 뛰어난 강림 차사와 해원맥 차사 없이 원귀들의 공격과 모래 수렁의 함정에서 혼자 귀인을 지켜야 했고, 마지막에 가장 무거운 죄를 심판하는 천륜지옥에서는 변론이 뛰어난 강림 차사 없이 혼자 변호를 맡게 되어 이러한 위기상황은 극에 달하게 된다. 특히 이때는 강림 차사가 이승에서 원귀와 격투를 벌이고 있어서 덕춘 차사를 도와줄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하지만 덕춘은 모래 수렁에 빠진 자홍이 자포자기하는 태도를 보이자 어머니께 드릴 게 남아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라며 자홍을 격려하고 원귀를 저지하여 결국 자홍을 구해낸다. 그리고 천륜지옥에서도 적극적인 변론으로 무죄 판정을 이끌어내어 귀인 자홍을 환생시킨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덕춘 차사의 성장드라마적 요소를 보여준다.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가장 이상한 점은 왜 지옥에서 제목처럼 죄에 대한 벌이 아니라 죄에 대한 용서를 말하느냐이다. 우선 원귀 수홍과 관심사병 원 일병의 관계이다. 김수홍은 억울한 생매장으로 죽어 원한의 인간이 된 반면에, 원 일병은 자신에게 가장 잘 대해준 수홍을 죽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자책의 인간이 된다. 원 일병은 “나 때문에 절망”이라는 노래의 구절을 부르면서 자책하고 결국 목을 매달아 자살을 시도한다. 이에 수홍은 자신의 복수를 거두고 “넌 잘못한 게 없다”, “지나간 슬픔에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라며 그를 용서한다. 다음으로 귀인 자홍과 어머니의 관계이다. 생활고와 어머니 병환으로 인해 동반자살을 계획한 자홍에 대해, “수홍아, 내 새끼! 너희는 아무 잘못 없어. 모두가 이 못난 엄마가 잘못했다. 자홍아, 미안하다! 내 아들, 사랑한다!”며 어머니가 자홍을 용서한다. 이에 염라대왕은 ‘모두가 죄를 짓지만, 일부가 용서를 구하고, 극소수만이 진정으로 용서를 받는다’며 판결문을 찢고 자홍의 무죄를 선언한다. 이승의 인간이 진심으로 용서하면 망자에 대한 심판 없이 바로 무죄 판결이 나서 즉시 환생이 가능해진다. 이렇듯 이 영화는 죄와 벌이 아니라 죄와 용서의 공간으로 지옥을 재현함으로써 우리가 갖고 있는 지옥의 이미지를 전도시킨다.
 
  
 
  
 
  
 
  
 
  
 
  
 
  
 
  
 
  
 

3. 자연의 원소 이미지로 재현된 지옥과 웃음


<신과 함께―죄와 벌>은 판타지영화에 맞게 7개의 지옥을 다양한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 살인지옥은 불 이미지를 재현하며, 낭떠러지 원형 절벽 위에 자홍이 혼자 서 있고 유죄로 판결나면 바로 불바다에 떨어져 죽게 된다. 나태지옥은 물 이미지를 재현하며, 뗏목 위에 자홍이 혼자 서 있고 유죄로 판결나면 폭포 아래로 떨어져 원기둥에 깔려 죽거나 식인물고기의 밥이 된다. 거짓지옥은 철 이미지를 재현하며, 불의 지옥은 얼음 이미지를 재현하고 있다. 배신지옥은 거울 이미지를 재현하며, 유죄가 되면 거울 속에 갇히게 된다. 폭력지옥은 중력의 이미지를 재현하며, 돌무더기 위에 혼자 서 있는 자홍이 유죄로 판결나면 떨어져 죽게 된다. 천륜지옥은 모래의 이미지를 재현하며, 모래 위에 혼자 서 있는 자홍이 유죄로 판결나면 모래수렁 속으로 빠져 죽게 된다. 

그리고 각각의 지옥마다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업경으로 망자의 과거를 들여다보며 재판을 한다. 한편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관문은 물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자홍이 저승으로 갈 때, 어머니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알릴 때, 자홍이 동반자살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원귀가 생포되어 저승의 자홍과 이승의 수홍이 서로 쳐다볼 때 물의 이미지를 재현한 관문이 나온다. 이러한 물의 이미지는 귀인 플롯과 원귀 플롯의 연결고리와 정화의 의미를 함께 보여준다. 이렇듯 영화는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와 같은 7가지 자연적 속성을 이용하여 개성 넘치는 지옥을 재현하고 있다.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는 대조의 이미지를 통해 웃음을 창출하고 있다. 우선 가장 많이 웃음을 창출하는 경우는 권위 있는 인물이 곤경에 빠지거나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을 때이다. 자홍의 어머니가 자신을 알아보자 강림 차사가 갑자기 자홍의 지인으로 연기하여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 자홍이 염라대왕을 알아보지 못하고 멱살을 잡고 덤비자 염라대왕과 이를 바라보던 차사들이 당황해하는 장면, 강림 차사가 택배원 복장으로 나타나서 전기밥솥을 어머니에게 배달하는 장면 등에서 지옥을 관장하는 염라대왕이나 영도자인 강림 차사와 같은 권위 있는 인물이 갑작스러운 상황의 변화나 모멸스러운 상황에 처해서 근엄한 표정이 무너질 때 웃음이 창출된다. 

다음으로 <신과 함께―죄와 벌>은 우회적인 비판,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 인물의 대조적 반응과 급격한 변화 등으로 웃음을 창출한다. 강림 차사가 이승으로 건너가며 해원맥 차사에게 자신의 생각대로 하지 말고 덕춘 차사에게 물으라고 당부하는 장면, 자홍이 소방관이라는 직업의식 때문에 살인지옥과 불의지옥에서 다른 망자들과 차사들을 구하려고 애쓰는 장면 등은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자홍이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되어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옆에서 차사들이 귀인이 나왔다며 기뻐하는 장면, 강림차사가 “부탁하는 새끼가 반말을 찍찍해?”라며 지적하자 원귀가 바로 존댓말을 하는 장면 등에서 같은 상황에 대한 인물들의 다른 반응과 상황에 따른 급격한 태도 변화 등이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망자를 심판하는 근엄하고 무서운 지옥이라는 공간 속에서, 대조적 상황, 고지식한 성격, 일관성 결여, 권위의 추락, 급격한 변화 등으로 웃음을 창출하는 데서 오는 극단적인 대비와 안도감이 깔려 있다.
 
  
 
  
 
  
 
  
 
  
 
  
 
  
 
4. 천만 관객을 내다보며

<신과 함께―죄와 벌>은 장르의 종합선물세트이다. 귀인이 있는 저승 세계를 다루는 법정드라마와 판타지영화를 바탕으로 하여, 원귀의 출현과 처치라는 스릴러영화, 액션영화, 추적물적 요소가 첨가된다. 여기에 형 귀인, 동생 원귀, 어머니로 연결되는 가족영화, 지옥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로드무비와 모험영화, 덕춘의 성장드라마, 웃음을 곳곳에 배치하는 코미디영화까지 혼합되면서 이 영화는 복합 장르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러 세대에 걸쳐 호응 받을 수 있는 내러티브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청년층에게 어필하는 판타지적 요소, 중년층이 고민하는 생활고와 동반자살 문제, 노년층이 처한 병환으로 인한 부모 부양의 문제 등 전계층에 소구 가능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식상한 신파이야기인데도 감동과 웃음으로 잘 마무리하는 김용화 감독의 연출력까지 더해져서, 과잉까지 가지 않으면서 적절한 감정선을 유지하고, 비극적 요소와 희극적 요소를 적절히 배합하여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옥, 차사, 염라대왕 등 전통적인 소재와 케이블카, 후룸라이드 등의 놀이기구의 현대적 이미지가 함께 나와 전통과 현대가 조합되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로 인해 <신과 함께―죄와 벌>이 천만 관객 영화라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않을까 내다본다. 
 
  
 
  
 
  
 
  
 

사진 출처: 네이버 - 영화 - 신과 함께―죄와 벌 - 포토

글: 서곡숙
영화평론가. 비채 문화산업연구소 대표,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기획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미디와 전략』, 『영화와 N세대』등의 저서가 있으며, 현재 장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글 출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르몽드 시네마 크리티크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List.html?sc_sub_section_code=S2N40&view_typ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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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서곡숙

등록일201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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