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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희] 우리를 변화시킬 심장 박동수 ‘120BPM’

“세상의 변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질문, 
우리가 해야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
 
1989년 프랑스 파리, 매년 육천 명의 에이즈(AIDS) 감염 확산에도 방지캠페인이나 예방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은 정부와 이득만 취하려는 제약회사에 대항하여 설립된 ‘액트 업 파리’(정부의 에이즈 대책 강화를 요구하는 단체)의 활동가들은 지금 1분 1초가 짧다. 신입으로 가입한 나톤(아르노 발노아)은 열정적인 활동가 션(나우엘 페레즈 비스키야트)에게 영향을 받고, 에이즈 운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바로 옆에 있는 동료가 죽어가는 현실에도 좌절하지 않고, 뜨겁게 사랑하며 투쟁한다. 그들 삶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찬란히 빛나며 타들어간다.  

  
 
영화는 파리 에이즈 퇴치기구인 AFLS의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콘퍼런스 홀 뒤편에서 뛰어 나가 순간을 기다리며 서 있는 액트 업 활동가들의 흔들리는 시선으로 시작한다. 활동가들은 호루라기와 고동을 불며 가짜 피를 들고 무대 위로 뛰쳐나가며 메인타이틀이 올라간다. 

액트 업! 정부를 향해 

<120BPM>의 타이틀을 보여준 후, 영화는 액트 업 파리의 회의장을 보여준다. 기존 멤버가 신입회원에게 액트 업이라는 단체를 설명한다. 관객은 마치 신입회원이 된 듯 액트 업의 소개를 받는다. 액트 업은 처음 뉴욕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 1989년 파리에 만들어진 단체다. 성소수자 단체에서 시작됐고, 에이즈 감염인의 권리 보장 운동을 한다. 액트 업은 감염인 지원 단체가 아니라 감염인 행동주의 단체로, 외부에서는 HIV 감염인이든 아니든 액트 원 회원은 감염인으로 간주한다. 

모든 행동은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주간회의에서 결정한다. 회의 규칙은 엄격하다. 발제 주제는 제약이 없지만, 손을 들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해야 하고, 중재자 두 명이 토론을 관리하고, 박수대신 빠른 회의 진행을 위해 핑거 스냅으로 동의 신호를 보내야 한다. 

  
 
회의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한쪽에서 빠르게 액트 업 소개와 몇 가지 규칙에 들은 신입회원은 바로 액트 업 파리가 회의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빠르게 전개되는 말, 뒤에서 회의를 준비하는 분주한 모습, 이내 회의장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회원을 보여주는 분주한 카메라 움직임은 영화가 다소 무거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리듬감 있게 전개 되리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활동가들의 토론 장면들이 상세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지는데, 특히 토론 장면들은 마치 핑퐁처럼 리듬감 있고, 박진감 있게 흘러간다. 유럽식 회의 문화는 영화의 긴장을 유지하는 원천으로 작용한다. 

처음 참석하게 된 신입회원 나톤이 아직은 어색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회의장으로 들어오는 회원들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관객에게 이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어떤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신입회원 나톤의 시선으로 회의를 지켜보게 한다. 

회의는 한 회원의 죽음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하고, 액트 원 회원들이 얼마나 절박한지 알려 준다. 그리고 영화 맨 처음에 나온 AFLS 세미나에 가서 벌인 활동을 소피가 평가한다. 콘퍼런스 홀에 몰래 들어가 호루라기와 고동 같은 도구를 사용해 행사 진행을 막고 피켓과 말로 에이즈 감염 확산을 막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후 벌어진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소피는 비판한다.   

몇몇 활동가가 폭력적인 행동을 한 이유를 설명한다. AFLS는 지난 십년간 액트 업 회원들에게 화를 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액트 업 회원들은 HIV 감염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HIV 감염인이 절실하게 필요한 건 다른 사람 특히 에이즈 확산을 막고 퇴치하라고 만든 정부기구인 AFLS가 보내는 동정의 눈빛이 아니라 분노의 눈빛이라는 것이다. AFLS의 사람들은 액트 업의 활동을 보면서 ‘또 액트 업이야 어차피 금방 끝나’라고 생각하거나, 뭘 어쩌지는 못할 거야라는 듯 입가에 옅은 미소를 보인다. HIV 감염인은 생명이 걸린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폭력적인 행동을 하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호루라기나 고동소리는 그저 아이들이 부는 시끄럽지만 조금만 참으면 되는 소음일 뿐이다. 

  
 
그러나 가짜 피를 던지고, 행사관계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순간 AFLS의 사람들이 액트 업 활동가를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다. 계획된 폭력도 아니었고, 잘했다는 것도 아닌, 우발적인 사건이었지만, 액트 업 활동가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동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분노하며 더 많은 행동을 하길 바라는 것이다. 그들은 피켓에 “분노(COLERE) = 행동(ACTION)”이라고 적고, “침묵(SILENCE) = 죽음(MORT)”이라고 말한다. 비감염인인 “네가 살기를 원해” 그래서 침묵하지 않고, 행동한다. 감염인인 “나도 살기를 원해” 그래서 분노하고, 행동한다.   

액트 업은 가장 먼저 정부가 에이즈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한다. 정부가 책임을 전가 혹은 부여하기 위해 세운 단체인 AFLS가 감염인과 함께할 수 있는 행동의 한계를 지적한다. AFLS가 여러 활동을 전개하지만, AFLS의 캠페인은 너무 추상적이며, 감염인의 극단적인 행동을 막는 중재자 역할 정도밖에 하지 않는 무능함을 비판한다. AFLS를 앞세운 정부당국은 게이, 약물 중독자, 직업여성을 위한 더 구체적인 에이즈 확산 예방책을 내놔야 한다. 액트 업은 제대로 된 예방책이 나올 때까지 대항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액트 업! 에이즈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향해 

액트 업은 두 번째로 에이즈 관련 제약회사와 단체를 향해 권리 운동을 펼쳐 나간다. 액트 업은 투표로 치료제 신약 개발 후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멜톤 제약 연구소에 가서 항의하기로 결정한다. 이 약은 HIV 양성에게 희망을 줄지도 모르는 신 분자로 하루하루가 절박한 HIV 감염인은 더 기다릴 수 없다. 그러나 제약회사가 1년 뒤 학술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사실에 분개한 활동가와 신입회원 나톤은 행동에 참여하기로 한다. 

  
 
체포될 때를 대비해 신분증도 챙기고, 장기간 구류에 대비해 약과 물도 챙긴다. 이들은 왜 잡힐지 알면서 행동하는가.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들이 모이지 않으면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거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정의로운 사람은 진실을 알고는 외면하지 못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은 진실을 외면할 이유도, 진실을 외면한 후 물러설 곳도 없다. 

액트 업 파리는 에이즈 운동단체이고, 비폭력 단체라고 밝히고 멜톤제약의 건물로 들어간다. 집에 욕조 가득 가짜 피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찾아가야 하는 층도 잘 못 찾는 해프닝은 급박한 상황이지만 코믹한 웃음으로 어두운 긴장을 풀어준다. 그러면서 자칫 과격한 시위 단체 같아 보이지만, 활동가는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일반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제약회사 직원들은 난데없이 나타나 가짜 피를 던지는 이들에게 미쳤냐고 묻는다. 숀은 미쳤다고 말한다. HIV 감염자는 당시 치료제였던 AZT를 4시간마다 복용하고 밤새 설사하고 고통 속에 시달리는데, 이미 만들어진 신약 결과 발표를 일 년 뒤로 미루는 것은 상업적인 결정이며 도리어 자신들을 죽이려는 암살이라고 말한다. 제약회사 직원은 HIV감염자가 겪고 있는 일들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지금 액트 업의 행동은 너무 지나치다고 말한다. 하지만 HIV 감염자들이 연대해서 회사에 찾아가 가짜 피라도 던지지 않았다면 제약회사는 감염자가 얼마나 절박한지 느끼지 못할 것이다. 제약회사 직원의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되었다면 1년 후 학술대회를 기다려 발표하겠는가를 묻는다. 

경찰이 오자 액트 업 활동가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자신들이 서 있던 자리에 그대로 누워 무저항 운동을 한다. 액트 업 파리는 비폭력을 지향한다. 그러나 정부와 제약회사를 상대로 의견을 표출하는 사이 이들의 전술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든다.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 탓에 웬만한 자극으로는 목소리가 전달되지 못해서다. 

이 영화의 독특한 편집은 속도감을 유지하고 자칫 어둡기 쉬운 주제에 경쾌함을 부여한다. 영화는 멜톤 제약회사에서 격렬한 운동의 정점 장면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지하철에 타는 역동적인 장면으로 바로 전환된다. 그리고 대화 속 몇몇 회상장면을 삽입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관객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지하철이 빠른 속도로 풍경을 스케치하며 지나가면 에이즈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세상이 달라 보이고, 더 열심히 살게 되었다는 감상적인 말들을 내뱉는 시간을 보여준다. 

  
 
파리라는 도시가 내뿜는 빛과 밤이 되어 클럽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는 감각적인 영상 이후 사람들은 사라지고, 역광으로 먼지가 클로즈업된다. 영화는 액트 업의 슬로건인 댄싱 = 라이프에 맞는 적절한 댄싱과 흥겹고, 후반부에는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만드는 춤과 하우스 음악을 선사한다. 

액트 업! 에이즈 확산 예방 교육

액트 업의 세 번째 활동으로 고등학교로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에이즈가 어떻게 확산되는지 설명하고 예방을 위해 콘돔 사용을 권장한다. HIV 양성인 감염자들은 아직은 음성인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홍보 활동을 벌이는데 힘쓴다. 감염인 자신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이런 예방 캠페인이 있었다면 자신들도 걸리지 않았을 거라는 절실함 때문에 액트 업 활동가가 들려주는 예방 캠페인은 더 강렬하다. 

고등학교 콘돔 자판기 설치는 당시 프랑스 정부 권고 사항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콘돔이 오히려 성관계를 조장할 수 있다며 설치하기를 꺼린다. 16살인데 에이즈에 걸린 마르코와 함께 액트 업 활동을 열심히 하는 엄마 헬레나는 미성년자도 성관계하고 있으며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만성질환 정도로 인식되는 에이즈가 별다른 치료약이 없던 1990년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HIV 바이러스에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극에 달했다. 고등학생들도 노골적으로 동성애 혐오를 들어낸다. 그러자 션은 호모포비아 고등학생 앞에서 보란 듯이 나톤에게 키스한다. 둘의 관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키스 장면에 이어지는 댄스클럽의 하우스 리듬은 조금 더 감미로운 톤으로 바뀌어 일렉트로닉하면서 반복적인 비트가 상황을 몰입시키며 둘 관계의 진전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이전부터 나톤의 마음에 션이 들어왔다. 션이 보여준 과격하지만 열정적인 행동,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감상에 빠지게 만들었다가 유머를 선사하는 재치, 사랑스런 춤 솜씨는 나톤의 시선으로 보이며 나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나 션은 누구보다 열정적인 활동가지만, 면역력을 담당하는 T4세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션을 향한 나톤의 사랑은 거침없고 헌신적이다. 둘이 처음 관계를 하던 날 콘돔과 윤활제를 사용해서 관계를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션은 행동 뿐 아니라 몸도 정치적이다. 또 한명의 회원이 죽었다. 액트 업 활동 역사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과 함께 정치 장례 모습이 보여 진다. 침묵은 죽음이다.

후반부가 되면 영화는 화면의 속도를 바꾸어 슬로우 모션과 시간 지연 편집으로 시간을 잡아 두려한다. 하지만, 결국 션이 죽음을 맞을 때가 왔다. 아래의 연설문이 나오면서 하늘로 조금씩 올라가는 수직 버드아이뷰 쇼트로 촬영된 공동 무덤 재현 장면은 당시 액트 업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에이즈는 전쟁이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친구들이 죽어간다. 누구도 죽길 바라지 않는다. 전쟁에는 반역자가 있다. 에이즈 전쟁에도 있다. 게이, 약물중독자, 수감자, 직업여성은 에이즈로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반역자이다. 증오와 차별을 부추기고, 에이즈를 이용하는 자도 반역자이다. 함께라면 힘을 합쳐 병의 확산을 막고 병이 초래한 개인의 비극과 사회문제를 막을 수 있다. 긍정적이고 전투적인 태도로 병과 싸우는 공동체를 함께라면 만들 수 있다.” 

  
 
세 번째 댄스클럽 장면에 혼자 무대에 서 있는 니톤, 빛에 반짝이며 날리는 먼지들, 먼지와 숀이 오버랩 되며 핏빛 강이 흐른다. 파리의 강을 붉게 물들이고 죽어간 숀.

  
 
죽음 이후 특별한 사건보다 죽은 션을 기억하려는 소소한 행위들이 오랜 시간 보여 진다. 숀 이름의 철자를 새삼 하나하나 말하고, 옷을 천천히 입히고, 친구들이 한 명씩 찾아오는 등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애도의 시간을 가진다. 연대의 성과야 말로 삶의 외로움에서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지점이다. 감독의 말대로 “당시 에이즈라는 유행병은 공포스러웠고 우리를 힘들게 했지만, 동시에 그 시기 우리는 즐거웠고 강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었다.”

영화는 션의 유언대로 유골 가루를 보험회사 파티에 뿌리는 활동과 댄스 클럽에서 춤추는 장면과 섹스 하는 장면을 묶어 교차 편집한다. 하우스 리듬에 몸을 맡기는 활동가들에게 사랑과 투쟁은 분리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영상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액트 업은 90년도 당시 뉴욕과 파리에서 이슈가 된 운동이었고 로빈 킹팔로 감독 역시 이 단체의 일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영화에는 젊은 시절 게이로 에이즈 공포에 사로잡혔고, 액트 업에 가담했던 로빈 캉필로 감독의 경험이 반영됐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덕에 그들이 어떻게 투쟁했는지 상세히 지켜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낮에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세상과 맞서 싸우며, 밤에는 신나게 춤을 추고 사랑을 나눈다. 그들은 에이즈에 걸렸음에도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더 뜨거운 삶을 산다. 성인의 평균 심장 박동수가 1분에 70회임에도, 이 영화 제목이 1분에 120회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렇듯 영화는 에이즈 환자들의 삶도 사랑과 우정과 연대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선입견을 온몸으로 거부한다. 

그리고 영화는 동성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에이즈를 예방할 방법을 알려주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선언적으로 말한다. 동성애가 원인이 아닌 에이즈 발병 원인은 많다. 정부는 주사기 감염, 오염된 혈액 감염 등 에이즈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의 변화에 액트 업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 감독이 영화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질문, 우리가 해야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사이, 2018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 거리를 안겨준다, 

* 글 출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르몽드 시네마 크리티크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List.html?sc_sub_section_code=S2N40&view_typ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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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서성희

등록일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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