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customer center

070.8868.6303

다시 BORN '대부'

 

지금의 신세계, 무간도, 좋은친구들, 씨티오브갓 등

걸출한 갱스터/느와르 영화는 '대부1' 의 한 핓줄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엔형제의 수작 '밀러스크로싱'의 첫 Scene은 이 영화의 첫 Scene(장의사 등장)의 오마주이고,

디즈니의 신작 '주토피아'의 '미스터 빅' 캐릭터는 대부의' 말론브란도'를 패러디 한 것이다.

 

1972년 개봉한 이 영화는 45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안팎으로 스며들어 있다.

 

즉, 이 영화의 영화사적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은 섹스 없이 살 수 없다!' 라는 대명제를 언급 하는 것 보다도 쓸데없는 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뒷얘기를 읍조린다.

 

전설이 시작된 1972년!

당시의 할리우드의 주류는 웨스턴 무비였다.

그것이 원인이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대부의 원작인 '마리오 푸조'의 소설을 영화화한다고 하였을때,

당시 히트감독들은 모두 거부하였다고 한다.

 

심지어 지금의 전설을 이룩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마저도 처음에는 탐탁치 않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사에 막대한 빚이 있었던 그는 결국 이 영화에 뛰어들게 된다.

 

 

때론 이렇게 전설이라는 것은 의도치 않은 곳에서 생긴다.

'가객'이라 불리는 김현식 밴드의 멤버였던 유재하는 일련의 사건으로 그를 떠난다.

 

그리고 땜빵으로 들어온 박성식은 김현식에게 한곡을 주는데...

그 곡이 바로 '비처럼 음악처럼'

 

이 영화의 창세기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느낌 있을 거 같다.

 

Anyway 이 영화에는 감독만큼이나 지독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 또 있다.

 

이 영화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말론브란도(돈 꼴레오네 역)!

원래 헐리웃스타 였던 그는 기괴한 성격때문에 점점 헐리웃에서 배척당하게 된다.

(대부1로 아카대미 시상식에서 상을 탔을 때도, 아카데미가 인디언을 인종차별을 한다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여하튼 저하튼 25년차 배우임이에도 이 배역을 얻기위해 오디션을 봐야만 하는 수치를 겪었다.

 

이렇게 필사적일 수밖에 없는 두명이 만나 전설의 첫 단추를 끼웠다.

 

 

45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영화는 영화 팬들 사이에서 부동의 1위 아니면 2위이다.

늘 쇼생크탈출과 선두를 두고 다툰다.

 

잠시 말론브란도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가지 더 첨언한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가 과거에 목에 총상을 입었다는 역사를 스스로 설정한다.

그래서 시종일관 쉰 목소리로 연기를 진행한다.

 

또한 대부라는 존재의 잔인성을 부각 시키기 위해 오히려 전혀 다른면모를 캐릭터 속에 녹아낸다.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명령을 하달한다든지, 명령 하달 후 자신의 겉옷 주머니의 장미향을 맡는다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필자의 눈을 사로 잡는 배우는 바로 '알파치노(마이클 꼴레오네)'

젊은 시절 꽃미모를 자랑하는 그는 '키 작지만 잘생긴 배우'라는 타이틀이

톰 크루즈로부터 시작 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철저히 강조한다.

 

또한 말론브란도라는 거장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펼친 그가 훌륭하다.

그의 선전포고는 마치 나는가수다 시즌1의 레전드편을 보는 것 같다.

 

임재범이 여러분을 부른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같나면'을 부르며 굳이 중간 무반주를 해버리는 '김연우의 포효'와

'늪'이라는 노래의 키가 낮다며 롹으로 바꿔 한옥타브 올려버린 '김범수의 포효'가 괜시리 생각이 났다.

 

 

왜 대부(돈 꼴레오네)는 피습을 당하게 되었을까?

왜 대부의 장남은 살해 당하였을까?

왜 이상주의자였던 대학생 알 파치노(마이클 꼬레오네)는 점점 악습을 답보하게 되는가?

 

그것이 패밀리라 불리는 마피아의 세계일까?

패밀리 간에 나타나는 불협화음의 문제일까?

 

결국 마파아를 움직이는 것도, 이들이 마약상권에 대해 틀어지기 시작한 것도, 문제는 '돈'이다.

결국 모든 비극의 시작은 바로 '돈'

'자본주의 논리'

 

혹자들은 이 영화를 어긋난 아메리카 드림이라고 얘기 한다.

 

Anyway 골치아픈 이러저러 상황을 제외하고,

음악, 편집, 연기로써 자신의 분위기를 겹겹이 쌓아가는 대부1

결국 그들은 완벽한 대서사시를 완성시킨다.

 

앞으로도 이런 영화는 절대 나올 수가 없다.(멋있다 이 새끼들 - 부당거래 中)

 

특히 감독이 가장 극찬을 받는 부분은 영화의 서두/마무리를 담당하는 '교차편집'

 

딸의 결혼식의 화려함과 대부의 영향력으 보여주는 한편,

낮인데도 불구하고 커튼을 다친 어두운 방 안에서 대부를 중심으로 은밀한 모의를 하는 시퀀스를 교차편집한다.

성스러운 성당에서 조카의 대부가 되면서도, 자신의 부하들로 하여금 복수를 자행시키는 알파치노의 시퀀스를 교차편집한다.

 

이러한 기법은 이 영화를 '교차편집의 교과서'라 불리게 만들었다.

 

 

Anyway 결국 그는 그렇게 대부가 되어 간다.

영화의 마지막 자신의 아내에게 어쩔수없는 거짓을 말을 함으로써,

가족을 지켜야하는, 자신의 패밀리를 지켜야하는 대부로서의 숙명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영화를 처음봤을때, 뮤지컬 The Cats와 이 영화를 비교했었다.

 

캣츠를 관람할 당시 초반 지루함을 느꼈음에도, 필자의 눈에 흐르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에 빠졌다.

당시는 대부도 비슷하다 생각하였다.

훌륭함은 인정하나 지루한영화라고..

그래서 당시에는 아래와 같은 한줄평을 남겼다.

'명작이 재미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재미없다고 명작이 아닌 것은 아니다'

 

망언이었다

 

다시BORN 대부를 통해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처음봤을때보다 두번째가 훌륭하고, 두번째보다는 세번째가 더 기대되는 영화이다.

 

필자는 이 영화의 촥 깔리는 분위기마저 사랑한다.

 

니니니 니니니니 니니니니니~ 라는 음만 나와도 이 영화를 떠올리는 당신은 대부를 봤든 안봤든 그것의 영향력 안에 놓여있다.

 

★★★★

멋있다 이 새끼들(부당거래 中)

 

사진 출처 - NAVER

zzyoun(영화평론가 지망생, http://blog.naver.com/zzyoun)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조영기

등록일2016-12-15

조회수6,952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
번호제목등록자등록일조회수
342[정재형의 시네마 크리티크] 가짜의 세상에서 가짜를 노래하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사랑을 카피하다'

서성희

2018.12.319,450
341[손시내의 시네마 크리티크] 포장되지 않는 삶, 타마라 젠킨스의 '프라이빗 라이프'

서성희

2018.12.318,202
340[남유랑의 시네마 크리티크] “스릴러라는 불가능한 이름을 넘어서서, 예술 그 자체에 대한 물음을 촉구하는 자리로” - <108: 잠들 수 없는 시간>

서성희

2018.12.316,702
339[장석용의 시네마 크리티크] 리처드 론크레인 감독의 <해피 댄싱> - 황혼 무렵에 풀어보는 삶의 방정식

서성희

2018.12.315,844
338[서성희의 시네마 크리티크] 무사히 할머니가 되고 싶은 두 자매 이야기 <어른이 되면>

서성희

2018.12.315,642
337[정동섭의 시네마 크리티크] 콜롬비아 마약왕에 대한 또 다른 클리셰 - <에스코바르>

서성희

2018.12.315,976
336[송아름의 시네마 크리티크] 그 지긋지긋함에 몸서리치면서도 - <밍크코트>

서성희

2018.12.315,199
335[서곡숙의 시네마 크리티크]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서성희

2018.12.316,439
334[안숭범의 시네마 크리티크] ‘공간-인물’로 읽는 사랑의 유형학- <쓰리 타임즈>로 허우 샤오시엔 읽기

서성희

2018.12.317,128
333[최재훈의 시네마 크리티크] 나그네라도 길 위에서 잠시 쉬어가야 한다, <에브리띵 윌 비 파인>

서성희

2018.12.315,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