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품상 : <고지전>
<고지전>은 ‘전장영화’(戰場映畵)다. 한국전 말미 남북간의 민둥산 빼앗기 교전에 초점을 맞췄다. 어처구니없는 전쟁터에 내몰린 사람들의 죽음과 주검을 오롯이 담아냈다.
<고지전>은 ‘반전영화’(反戰映畵)다. 전쟁의 참상을 펼친, 휴머니즘을 그린 여느 영화와 구분된다. 대개의 ‘버디무비’(Buddy Movie)하고도 분별된다. 선악의 구분을 허물고, 전우의 개념을 뒤집고, 피아의 경계를 넘나든다.
휴전된 지 약 60년, 남북이 여전히 대치중인 한국에서 <고지전>의 전선은 현재진행형이다. <고지전>은 한국은 물론 그 어디든 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배장수 영화평론가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