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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영화평

Easy Rider (1969)

 


 

영화를 보면 그 시대가 느껴진다.

꼭 스토리가 아니라 영화의 색감, 카메라 워크 그리고 시각적으로 풍기는 인상자체가 그 시대를 생각나게, 아니 그 시대 자체가 아닐까라고......

가령, 꼭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70년대 초에 만들어진 그냥 평범한 무협영화들(왕유가 주로 주연을 맡은)에서도, 혹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마카로니 웨스턴에서도 그 영화들의 카메라 워크, 아님 영화의 배경이 주는 시각적인 느낌, 조잡한 칼라 색깔, 관습화된 음악들 등등.....
여기서 더 나아가..영화의 시각적인 느낌 자체가 바로 그 시대정신이 아닐까..라고 생각되어지는 영화들도 있다. 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초까지 만들어진 몇몇 영화들 그 중에서도 보니와 클라이드, 부치와 선댄스 키드, 

졸업, 미드나잇 카우보이 그리고 수많은 당시 젊고 패기에 넘치고 기성세대 대한 분노로 똘똘 뭉쳐진 이들이 

만든 영화들.


그중에서..
1969년 데니스 호퍼(지금은 유명한 악역전문 배우처럼 인식되어진)가 감독 주연하고 피터 폰다(유명한 제인 폰다 동생이자 브리짓 폰다의 아버지)제작하고 역시 주연을 맡은 Easy Rider'를 보고 있음...60년대 말에서 70년 사이에 위치한 어느 지점으로 떠나가 있는 듯한...착각을 불러일으킨다...이 영화를 처음 접한것이 1981년도 AFKN 심야영화 시간이었구...그 이후로..주기적으로 보아왔으니..아마도...수십번은 본 영화...그리고 볼때마다..바로 타임머신 타고...그 시대로 날라가버린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그런 영화가 정말 몇이 나 될까...)


이지 라이더는 스토리 라인이 중요한 영화가 아니다...스토리만 따지자면 싱겁기 짝이없다..마약판매로 큰 돈을 번 두명의 히피가 로스 앤젤레스에서 뉴올리언즈까지 모터사이클을 타고...놀러가다가..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고..결국은 도로 중간에서 어이없이 살해당한다는 얘기...

그냥 스토리만 놓구보면...아무런 기승전결도...짜릿한 얘기거리도..없는....하지만...40여년이 지난 지금...

테크놀로지 면에서 훨씬 앞서 있는 영상들에 익숙한 지금의 눈으로 볼때도...이지 라이더의 촬영기법과...편집은...생동감이 느껴진다.

사막 한가운데...도로를 질주하는두 청년-빌리와 와트를...보여주는 그 카메라...풍경들을 뜬금없이 보여주는 그 카메라....한씬에서 담 씬으로 넘어갈때..먼저씬의 마지막 쇼트와 그 다음 씬의 첫 쇼트를 빠르게 교차 편집시킨-좀 괴상스런 편집방법.....

카메라 렌즈로 들어오는 햇 빛으로 인환 과다노출을 일부러 보여주는-그래서 화면 전체가 햇살로 뿌옇게 변해버리는 카메라의 빛에대한 이상스런 사랑(기술적으로 카메라가 절대로 피해야한다고 믿어지는 그 상황에서 과감하게 룰을 깨버린...) 엄밀히 말하자면...이런 기술들은...지금 캠코더로 약간의 생각만 가지면 찍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바로 이런 자유스러운...격식없음...에서-그리고 69년도라는 그 시대정신을 생각한다면...이지 라이더의 이 놀라울 정도의 자유스럽고 과감한...촬영은...지금은 유치하게까지 느껴지는 줌렌즈의 사용마저...새로운것에 대한 갈망..실험등등으로 느껴질 뿐이다.


지미 헨드릭스의 음악이..30년이 지난 지금에도 폭발하는 열정으로 느껴지듯이...

이지 라이더도...바로 그와 똑같은 지위를 부여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되어진다...
여기에....빌리와 와트라는 두 주인공이(이들의 이름은 사실 서부개척시대때의 유명한
총잡이 이름이다)횡단하는 미 대륙의 모습(로스엔젤레스에서 뉴올리언즈까지..)은...
바로 60년대라는 이름이 언제나 상기시켜주는 것들=히피...락음악...반전운동...
신비주의...그리고 궁극적으론....자유에 대한 갈망 등등을 보여주고 있다..그 전설적
인 이름을 가진 모터사이클을 탄 현대판 두 서부의 영웅들이 보는것...평화로운 히피 마을...

소박하지만 친절한...시골농가...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도로와 사막들...
하지만 역시 그들이 또한 마주치는 것들은...적대적인 모텔주인과...단지 행색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유치장에 사람을 가두는 시골 경찰과....머리가 길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마을의 보수적인 청년들...


그리고 그 보수적이고 무감각한 이들에 의해..살해당하는 두 히피 청년의 얘기는..
69년이라는 그 시대의 마지막 끝자락에 발표된 이 두 히피들의 불행한 얘기는....
'우린 실패했어...'라는 와트(피터 폰다)의 중얼거리는 듯한 대사는...
그 이후에 미국사회의 흐름이 어떤한지를....
얼마나 많은 히피들이....쾌락과 무관심 속에서 자멸해갔는지...
얼마나..많은 락음악들이..자본과의 영합속에서..쇼비지니스로 전락해갔는지...
그 이후의 세대들이 정치에 대해..미래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었는지...
표면적으론...60년대가 요구한 진보적 흐름이 미사회속에 수용된거 같지만...
그 근본적인 보수성은 하나도 변한게 없다는걸...무서울 정도로 예측하고
있었던게 아닐까...라는 의견이..지배적이다..


자유와 진보....마약과 쾌락마저도...이 거대한 흐름의 한 과정으로 인식되던 미국의
60년대는...바로 와트와 빌리를 무자비하게 살해한 농부의 총구 아래 그데로 사장되어
버린게 아닐런지...
하지만...시대는 변해도 그 흔적은 영원히 남는 법이라..생각된다...
어떤한 형태로-화석화 된 모습이든..아님 지금의 삶의 구석 구석 어디에 남아있든..
우리가 가끔씩 들르는...옛정취가 느껴지는 허름한 술집에서 혁명을 부르짖던 80년대
의 자취를 되찾 듯이...
미국의 중년들은...이지 라이더와 같은 영화들...통해서...바로 그들의 젊었던 시절...
진보와 희망을 외치던 시절을 기억하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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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박상욱

등록일2017-04-16

조회수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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